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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이카루스의 날개,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

by 삐비랑 2023.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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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할 줄 모르는 욕망은 추락을 막을 수 없다!
절제할 줄 모르는 욕망은 추락을 막을 수 없다!

그리스 신화에서 다시 길을 찾다!

그를 추락하게 한 첫 단추는 질투심이요,

그를 추락하게 한 두 번째 단추는 절제할 줄 모른 끝없는 욕망이었다.

 

영광의 왕관을 쓰려는 자 그 왕관의 무게를 견뎌라!

 

이런 말을 크게 써 붙이고 아침마다 우리 아이들을 다독이고 격려하며 고3 긴 여정을 헤쳐온 적이 많았다. 곰곰 생각해 보면 지나온 길이 기적이 아닌 날이 없지만, 숱한 고난과 시련과 실패를 감당할 수 있는 자만이 기적을 부를 수 있고, 영광의 왕관을 쓸 수 있다는 것을 체험적으로 인식한 날들이었다.

 

이를 다시 말하면 오랜 준비와 기다림의 시간이 아니고서는 영광스러운 왕관의 무게를 온전히 다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인생의 길에 실수와 실패만이 한 인생의 영광의 왕관을 견고하게 오래 지켜주는 참 힘이 된다는 것이다.

 

오랜 준비와 기다림의 시간이 아니고서는 왕관의 무게를 감당할 인내를 만들어낼 수 없다!
오랜 준비와 기다림의 시간이 아니고서는 왕관의 무게를 감당할 인내를 만들어낼 수 없다!

그리스 신화에서 가장 뛰어난 대장장이는 헤파이스토스지만 그는 신이고 인간 중에서는 아테네 왕족 집안 출신의 다이달로스가 가장 뛰어난 건축가요 발명가였다. 아테나 여신의 후원까지 등에 업고 명성은 날로 높아졌지만 그를 추락하게 한 첫 단추는 질투심이었다. 조카가 톱을 발명하여 더 유명해지자 질투심에 눈이 먼 다이달로스는 조카를 신전 위에서 밀어 떨어뜨리고 다시 일인자의 영광을 되찾지만 이일로 아들 이카루스와 크레타섬으로 쫓겨난다.

질투심에 눈이 먼 아버지 다이달로스는 인생의 정점에서 추락을 체험하고 오랜 기다림과 시련을 통해 자유를 향한 비상의 방법을 배운다. 그러나 아들에게는 이 고귀한 기다림과 시련과 실패의 시간이 허락되지 않았다는 것!

아버지 미노스왕이 다스리는 크레타에는 포세이돈의 저주로 태어난 미노타우로스가 있었고 미노스왕의 명령으로 다이달로스가 그를 가둘 미궁을 설계한다. 이후 테세우스가 미노타우로스를 제거하기 위해 크레타를 찾았을 때 그에게 반한 아리아드네는 다이달로스의 도움으로 테세우스를 구해주는데 그것이 바로 아리아드네의 실타래이다. 이 일로 아들과 함께 자신이 만든 미궁의 고공탑에 유폐된 다이달로스는 새들의 깃털을 모아 날개를 만드는 오랜 기다림 끝에 아들과 자유를 향한 비행을 시도한다.

 

하지만 너무 높지 않게 너무 낮지 않게 날아야 한다는 아버지 다이달로스의 충고를 잊은 채 자유를 만끽하던 이카루스는 날개를 모두 잃고 추락하고 만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는 이유다.

 

우리 안에 새 한 마리는 무엇을 꿈꾸고 있을까,
우리 안에 새 한 마리는 무엇을 꿈꾸고 있을까,

재미있는 것은 인생을 통해 너무 높게도 너무 낮게도 날아서는 안 된다는 중용과 균형, 절제와 겸손을 터득한 아버지 다이달로스는 무사히 비행을 마치고 시실리아에 안착했는데, 절제와 겸손의 미덕을 학습할 시련과 기다림을 체험하지 못한 아들 이카루스는 추락하고 말았다는 점이다.

노자의 <도덕경>을 읽으면 "지족불욕 지지불태 知足不辱 知止不殆"란 노자 선생의 경구를 만난다. "만족할 줄을 알면 욕됨이 없고, 멈출 때를 알면 위태로움이 없다." 그렇다, 고난과 실패, 그리고 오랜 기다림이 인생의 영광을 감당할 수 있는 힘이 된다. 적당히 만족할 줄 알고 욕망을 멈출 줄 아는 절제의 지혜는 인생의 위기와 추락을 막아주는 보루다. 안분지족하는 삶이다.

 

역시 숱한 고난과 실패를 겪은 자만이, 그리고 오랜 준비와 기다림의 시간을 보낸 자만이 영광스러운 왕관의 무게를 감당할 자격이 있음을 이 신화는 보여주고 있다

 

 

20230530, 삐비랑의 사소한 일상의 행복 찾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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