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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5월은 상큼한 앵두의 맛이다!

by 삐비랑 2023.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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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동산 숲은 싱그럽네! 상큼한 앵두의 맛일세!

 

오늘도 숲의 새들이 부르는 은빛 노래의 선율을 따라 숲길을 걷는다네!
오늘도 숲의 새들이 부르는 은빛 노래의 선율을 따라 숲길을 걷는다네

5월의 숲과 하늘 아래 사는 이 찬란한 축복을 누리지 못하는 자라면 생의 보람과 기쁨을 어디서 기다릴 것인가, 이맘때면 오금동산 숲은 온갖 새들의 소리로 붐비네, 오늘도 숲의 새들이 부르는 은빛 노래의 선율을 따라 숲길을 걷는다네,

흥성거리는 새소리의 물결... 숲은 마치 5일마다 열리는 장날 아침이다, 사방에서 모여든 온갖 새들의 노래 즐비하네, 새의 노래는 절묘하게 서로 부딪히지 않고 아니, 현묘하게 잘도 섞이어 숲 속 오케스트라의 화음을 이룬다. 이름 모를 새들의 갖가지 노래의 선율이 흐르는 숲의 아침은 창랑한 물결이 밀려오고 다시 밀려와 부서지는 반짝이는 은비늘 강의 아침이라네,

청아한 새의 노래!
청신한 숲의 울림!

 

이 쥐똥나무꽃의 향기를 다 담아낼 수 없음을 서러워하는 맘이 나의 애닲은 봄의 길이다!
이 쥐똥나무꽃의 향기를 다 담아낼 수 없음을 서러워하는 맘이 나의 애닲은 봄의 길이다!
은은한 꽃향기는 클레오파트라의 몰약이다!
은은한 꽃향기는 클레오파트라의 몰약이다!

사방으로 울려퍼지는 새들의 노래라면 초목의 가지마다 피어오르는 은은한 꽃들의 향기는 황홀한 몰입의 몰약이다.

쥐똥나무 가지마다 하얗게 핀 좁쌀만 한 꽃숭어리, 어디서 이 매혹의 향기는 진동하는 것일까, 라일락보다도 찔레꽃보다도 장미꽃보다도 더 그윽한 쥐똥나무의 꽃내음, 이 쥐똥나무꽃의 향기를 다 담아낼 수 없음을 서러워하는 맘이 나의 애달픈 봄의 길이다. 이 향기를 한 아름 전할 수 없음이 못내, 못내, 안타까울 뿐이다. 

긴 겨울을 보낸 새들은 왕성한 정력으로 번식의 때를 보낸다. 아름다운 노래의 빛깔로 짝을 부르고, 사랑을 세레나데를 노래하고,  달콤한 사랑을 유혹하고, 짝짓기를 하고, 둥지를 틀고 알을 낳아, 새끼를 품어 장성하면 먼 철새의 길을 다시 떠난다지...

그렇게 계절이 흐르면 다시 봄을 기다려 숲을 찾아오고, 새들의 몸은 이 먼 길의 여정을 어디에 다 기억해 두고 사는 것일까,  사람이 모르는 새의 길, 새들만 다니는 새의 길이 하늘에는 있는 것이겠지... 유목의 길 떠돌이의 흐름 따라 사는 노마드족의 피가 흐르는 새의 길, 새나 사람이나 노마드족의 후예들일 것이야!

5월 오금동산 숲은 은빛 부서지는 숲의 하늘에 새들의 선율이 파도처럼 해일처럼 밀려오고 있다.

 

세속의 명리와 물욕 다 버리고 오월의 숲의 그늘에 망연히 앉아볼 일이다!
세속의 명리와 물욕 다 버리고 오월의 숲의 그늘에 망연히 앉아볼 일이다!

봄의 현기증이 밀려오도록 봄의 감옥에 갇혀볼 일이다. 세속의 명리와 물욕 다 버리고 오월의 숲의 그늘에 망연히 앉아볼 일이다. 마음을 비운 자에게 내어주는 하늘의 축복, 오월의 순례길을 거닐어 보세!

 

20230521, 삐비랑의 사소한 일상의 행복 찾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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